브룬디

브룬디(2)

qlstnfp 2013. 3. 12. 23:46

http://www.wvblog.org/540

에서 옮겨온 글

 

남한의 1/4 밖에 안 되는 크기에 669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위치한 작은 나라.

 

20125. 부룬디로 가는 약 20시간의 비행길에 올랐다.

부룬디로 가는 길은 멀고도 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공항에서 경유하는 7시간.

아무렇게나 공항 바닥에 앉아 쉬고 있는 틈에 부룬디 아이들에게 들려줄 노래라며 아프리카의 민요 'Mambosawasawa (괜찮아 질 거야)’를 우리 앞에서 선보인다.

흥겨운 우쿨렐레 소리가 공항 안에 퍼져나갔고 어느새 그 주위로 모인 사람들은 즐거운 리듬에 고개를 까딱 거리기도 하고 발로 장단을 맞추며 콧노래를 불렀다.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건 즐거운 경험이다. 우리가 만날 부룬디의 아이들도 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즐거워 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부룬디로 가는 비행기 안.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부룬디를 바라보며 기도했다. 우리가 너희의 힘든 생활뿐 만아니라 아픈 마음도 어루만져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국민일보 http://j.mp/16oWu5v에서 옮겨온 글

 

쿤다.”는 부룬디 언어인 키룬디어로 사랑한다는 뜻.

 

이웃 나라 르완다가 종족간 엄청난 학살로 전 세계의 동정을 받는 동안 훨씬 더 큰 종족 학살을 겪은 부룬디는 잊혀진 대상이 됐다. 르완다는 단기간에 학살자가 나왔고, 부룬디는 장기간에 걸쳐 학살자가 나온 차이 때문이라고.

 

부룬디는 아프리카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최빈국이다. 수도 부줌부라에 있는 서점은 단 하나. 교과서를 제외한 초등학생 도서 보급률은 제로(0%). 그렇다 보니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사자나 기린도 이들에겐 낯선 존재다.

 

주간조선 http://j.mp/ZiN2LU에서 옮겨 온 글

 

부룬디로 떠나기 전, 잠비아 소녀의 사진을 보고 멍해졌던 기억이 있어요. 사진 속 소녀는 흰 원피스를 입고 분홍색 꽃을 들고 있었어요. 사진을 찍는다고 틀림없이 가장 아끼는 원피스를 꺼내 입었을 거예요. 분홍색 꽃은 플라스틱 물병에 꽂혀 있었는데, 물병 가득 물이 담겨 있었어요. 물이 넉넉하지 않은 아프리카에서 자신이 먹을 물을 꽃에 양보한 거잖아요. 그 마음이 어찌나 예쁜지, 사진을 보고 한동안 말을 이을 수 없었죠. 제가 부룬디행을 결심한 것도 사실은 그 소녀의 사진 때문이었어요.”

그는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엔 아프리카 아이들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직접 만나 보고,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가진 것보다 더 큰 것을 욕심 내지 않는 아이들이 진정 행복해 보였어요.”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프리카 아이들을 불쌍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 스스로 많이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 아이들은 손에 쥐어진 꽃 한 송이에서도, 일회용 카메라 하나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어요.”

아이들이 찍은 대부분의 사진에는 가족이나 친구의 웃는 얼굴이 담겨 있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울상을 짓고 있는 사진은 어디에도 없다. 카노샤의 13세 소녀 에우엘류(Euelyru)가 내민 필름에는 그가 하루 한 번씩 올려다보는 파란 하늘이 찍혀 있었다. 그웨자에 살고 있는 음파우미마나(Mpaumimana·13)27컷 중 두 컷을 할애해 부룬디의 국기를 찍었다.